💪 HCN에 정규직지부가 생겼습니다!
HCN지부는 6월 3일, 전국 HCN 앞 선전전을 시작으로 노동조합을 공개했습니다. 이 날 선전전에는 희망연대본부 사무처, 지부 간부들이 함께 참여해 전국적인 선전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HCN지부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연대 부탁드립니다!
HCN지부 김상균 지부장이 블라인드에 올린 글을 공유합니다.
[노동조합과 함께합시다]
HCN에 드디어 노동조합이 생겼습니다. KT스카이라이프로 매각 시, 5년간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했습니다. 문서도 아닌 구두로 얘기한 5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1년 이후 어떠셨나요?
매각 이후, 가입자는 계속 넘기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없습니다. KT 낙하산 원흥재 대표이사 취임 이후, 영업 실적 압박만 늘어났습니다. 전체 직원에게 텔레그램을 설치하게 하더니 매일 영업실적을 보고하라고 합니다. 가입자 유지를 위한 설비투자는 커녕, 노동자들 쥐어짜면 “만사형통”이 되는 것 처럼 강요합니다. 퇴사하는 동료가 늘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도 퇴사를 고민하는 동료가 늘었습니다.
전망이 없다고 합니다. 풍전등화의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미 인수 효과는 사라졌고, 스카이라이프는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습니다. 투자도 기본이 아닌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되어 있고, HCN의 역할은 “가입자 전달하기” 외에는 없습니다. 이용자 서비스가 어떻든, 내부 조직문화가 어떻든, HCN 노동자들의 스트레스 노동강도가 어떻든 회사는 아무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그저 KT에 잘 보여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중입니다. 결국 죽어 나가는 것은 우리 노동자들입니다.
동료 여러분, 스카이라이프로 합병되기만을 기다리겠습니까. 정말 합병이 되기는 할까요. 합병이 되면 우리의 일터와 나의 생존은 그대로 유지가 될까요?
절대 아닙니다. 동종업종인 엘지헬로비전도 엘지유플러스로 합병만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노조를 만들어 자신들의 일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HCN도 이제 나서야합니다. 우리 일터를 회사 손에만 맡길 순 없습니다. 우리가 먼저 “내 목소리”를 내야, 회사도 모회사도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인사평가가 문제라고 합니다. 상급자에게 잘 보이기만 하면 아무 문제 없는 불합리한 인사평가, 밤낮 할 것 없이 시키면 시키는 거 다 처리해야하는 업무, 발전 없는 조직 문화. 문제가 하나둘이 아닙니다. 회사가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것 절대 없습니다. 우리가 십수년을 이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현대 시절에도 지금 KT 시절에도 회사는 절대 우리편이 아닙니다.
동료 여러분 노동조합에 가입해주십시오. 서울, 구미, 포항, 대구 등 많은 동료들이 노조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일터 우리 손으로 바꿔냅시다.
공개활동을 시작하며. 2024. 6. 3.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본부 HCN지부 지부장 김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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